인천·경기 부동산 풍선효과 끝났나…경매 인기 시들

서울, 최상위권 낙찰가율 유지
‘천도론’ 세종, 주택 경매 21명씩 경쟁…감정가 1.5배에 팔려
  • 등록 2020-09-08 오후 6:57:29

    수정 2020-09-08 오후 6:57:29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달 서울을 뺀 수도권에서 이뤄진 부동산 경매 성적이 전달에 비해 눈에 띄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서울 규제로 경기권에서 보였던 풍선효과가 시들해졌다는 평가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한달 동안 경기도에서 이뤄진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847건으로 이 중 30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이 35.7%로 전월 대비 5.2%포인트 떨어졌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뜻하는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1.1% 내린 88.1%다. 평균 응찰자수는 3.8명으로 상반기 평균(8.3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천 상황도 비슷했다.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209건 감소한 29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91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가 줄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1.4%포인트 오른 30.7%였지만, 낙찰가율은 8.4%포인트 낮은 78.6%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기권으로 팽창했던 풍선효과는 바람이 거의 다 빠진 듯하다”며 “6·17, 7·10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인천의 주거시설 지표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서울 인기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월 대비 54건 감소한 35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12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감소한 36.3%를, 낙찰가율은 0.7%포인트 내린 95.2%를 기록했지만 전국 최상위권 낙찰가율을 유지했다. 다만 평균응찰자 수는 지난 5월(7.7명)의 절반 수준인 3.6명에 불과했다. 업무상업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13건 늘어난 153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3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3.8%p 감소한 25.5%, 낙찰가율은 2%p 내린 84.8%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0.7명 감소한 3.2명을 기록했다. 토지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35건 줄어든 3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8건이 낙찰됐다. 지난 달 대형 물건의 영향으로 폭락했던 낙찰가율은 75.9%까지 회복했으며,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과 동일한 2.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여권발 ‘천도론’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세종시에선 경매도 속칭 ‘불장’ 양상이다. 8월 한달 동안 세종에서 경매에 부쳐진 주택 4건 중 2건이 낙찰(낙찰률 50%)됐고, 평균 21명이 입찰에 뛰어들어 낙찰가를 150%까지 끌어올렸다. 토지의 경우 지난 달 수준인 9건이 경매에 부쳐져 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66.7%)과 낙찰가율(108.3%)도 3개월 연속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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